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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맨유-레알의 고민, '주급 도둑' 산체스-베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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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에이스'로 자리 잡아주기를 기대했던 알렉시스 산체스와 가레스 베일이 모두 부진에 빠진 가운데 처분을 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맨유와 레알의 이번 시즌은 좋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리그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각각 6위와 3위에 머물렀고,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레알은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팀의 레전드를 중심으로 다음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고민도 비슷하다. 맨유와 레알 모두 다음 시즌을 위해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수단 정리가 쉽지 않다. 특히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는 산체스와 베일을 처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너무 높은 몸값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체스와 베일 모두 이번 시즌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산체스와 베일 모두 잦은 부상으로 뛰는 시간보다 결장하는 시간이 더 많았고, 두 선수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맨유와 레알은 산체스와 베일을 처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를 원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다. 약 1,700만 유로(약 223억 원)에 달하는 베일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사실상 없다.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가 베일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레알이 받은 제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팀 셔우드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최근 셔우드 감독은 "베일이 레알과 같은 수준의 연봉과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가 중국으로 가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베일은 레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그가 레알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베일은 레알과 높은 주급의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셔우드 감독은 "베일은 토트넘으로 돌아갈 수 없다.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베일의 복귀는 로맨틱하지만 엄청난 연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체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산체스는 맨유에서 50만 파운드(약 7억 7천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고, 이는 팀 내 최고 주급이다. 이에 맨유는 산체스의 처분을 원하고 있지만 산체스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팀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물론 유벤투스 등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높은 몸값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

맨유와 레알의 주급 도둑으로 전락한 산체스와 베일. 두 팀은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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