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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대구가 대세라며?' 상암 원정석 가득 메웠던 대구 원정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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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6호선 지하철 안.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이 포착됐다. 서울의 홈경기이니 당연한 일. 그런데 세징야, 조현우 마킹을 한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 역시 하나, 둘 씩 포착됐고, 킥오프가 임박하자 대구 원정 응원석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가득 메워졌다. '요즘 대세는 대구'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풍경이었다.

대구FC는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서울에 1-2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총 23,394명의 유료관중이 찾은 가운데 원정석의 풍경도 남달랐다. 한 눈에 봐도 많은 수의 대구 원정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메운 것이다.

많은 팬덤을 보유한 전북, 수원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원정팬 숫자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구 관계자는 "대구 구단이 모집한 원정 응원단은 45인승 버스 한 대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대구 관계자의 설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부분의 대구 원정팬은 개별 응원단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때문에 원정석을 찾아 원정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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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유니폼을 입고 있던 김성규 씨의 고향은 대구가 아닌 강원도였다. 김성규 씨는 "대구가 핫 하지 않나. 대구 홈경기를 갈 수 없어서 서울에 온 김에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여사친'과 함께 경기장에 왔는데 친구가 축구장 직관이 처음이다. 사진 찍으면서 분위기에 만족하는 것 같다. 유니폼도 인터넷으로 샀다"고 미소 지었다.

세징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던 박용민 씨는 친구 김주현 씨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두 사람의 고향은 대구이지만 현재 사는 곳은 각각 성남과 수원. 박용민씨는 "원래 축구를 좋아한다. 대구에 내려갈 기회가 잘 없었는데 요즘 대구가 워낙 잘한다고 해서 서울 원정에 올라와서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용민씨는 "최근 대구가 잘해서 관심이 많이 간다. 유니폼도 인터넷을 통해 샀다. DGB대구은행파크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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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유니폼을 입은 김태환 씨는 "조현우를 좋아해서 조현우 유니폼을 샀는데 이제는 세징야도 좋다"고 전했다.

이런 원정석 풍경을 두고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뿌듯한 광경이었고 소름 돋을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왔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원정에도 많은 팬들이 왔다는 것은 우리 팀이 발전했고, 우리 축구를 좋아한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좋은 축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결국 이날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대구팬 중 대구 골수팬도 포함되어 있지만 최근 대구 열풍을 타고 새롭게 팬이 된 사람들도 많았다. '대세' 대구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대구는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 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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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명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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