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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새로운 出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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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특선보 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최정 九단 / 黑 정쉬 四단

조선일보

〈제1보〉(1~25)=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24회 LG배의 머리가 23회 대회 꼬리를 물었다. 1년간의 여정 중 가장 북적거리는 행사는 아마추어 예선에 이어 열리는 통합 예선이다. 올해도 한국 203명(아마추어 8명 포함), 중국 86명, 일본 37명, 대만 24명 등 총 350명이 출전해 6일 동안 성황을 이뤘다. 본선행 티켓은 16장. 22대1의 경쟁률이다. 가장 화제가 됐던 한국 최정 9단과 중국 정쉬 4단 간의 E조 결승부터 살펴본다.

흑은 3의 '다짜고짜 삼삼'으로 시작한다. 3~4년 전만 해도 공식전에서 이런 수를 두면 "무례하다"며 난리가 났을 텐데 요즘은 일상이 됐다. 수법의 변천이 예법(禮法)까지 바꾼다는 사실이 낯설다. 19X19 하드웨어는 수 천년째 그대로이건만 그 안에선 하루가 멀다고 실험과 새 이론이 생멸(生滅)을 반복하고 있다.

12는 무심코 둔 수 같지만 좌하귀 정석과 연관된 축머리다. 16 이하 20까지 조여 붙인 뒤 24로 잡는 정석은 요즘 가장 인기 높은 '베스트 셀러'. 여기서 흑은 '가'로 틀을 잡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은 참고도5까지 활용당해 불만이라고 보고 25로 비틀었다. 이때 백이 선택할 수는 딱 한 곳인데 어디일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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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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