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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우리아스 "불펜 이동 행복해...새 역할 준비하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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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등판을 끝으로 역할을 바꾸는 LA다저스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 그는 자신의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아스는 19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등판 결과에 상관없이 그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그의 투구량을 조절함과 동시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류현진, 리치 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매일경제

우리아스는 불펜 이동을 앞두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우리아스는 현재 상황에 대한 소감을 표현해달라는 말에 "아주 행복하다"고 답했다. 반어법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아니었다. "나는 지금 빅리그 팀에 있고, 팀이 필요한 것이면 뭐든 준비해야 한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 역할은 팀이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내 역할을 결정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역할을 준비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패스트볼 커맨드가 아주 잘됐다. 여기에 체인지업이 두 번째 구종으로 잘 통했다. 이 두 구종이 확실한 구속 차이를 두고 안정을 찾았고, 팀에 필요한 것을 보여줬다"며 선발 투수의 투구를 칭찬했다.

로버츠는 "우리아스는 메이저리그 선발이다. 우리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그를 선발 투수로 보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직 시즌은 길다. 앞으로 3~4개월간 그를 관리하겠지만, 다시 선발로 복귀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즌 중반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발로 다시 돌아왔을 때 지금같은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의심하는 질문에는 "2~4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날카로움을 유지할 것이고, 중요한 상황에도 투입될 것이다. 마운드에서 계획대로 공을 던지며 실점을 막는 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자신의 시즌 최고 등판을 보직 이동 직전에 보여준 우리아스는 현재 상황이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기회는 다 소중하다. 앞선 세 차례 등판도 같은 자세로 임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3일 휴식 뒤 롱 릴리버로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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