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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긴급 대체한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 전자랜드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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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팟츠 공백 메우려 단행… 챔피언전 4차전부터 투입할 계획

조선일보

'소방수'가 왔다. 인천 전자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30·183㎝·사진)가 18일 입국해 훈련에 합류했다. 신장 측정과 취업 비자 발급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19일 홈 4차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명은 터렐(Terrell) 할로웨이인데, 본인 요청으로 애칭인 '투(Tu)'를 등록명으로 쓰기로 했다. 사상 첫 프로농구 우승에 도전하는 전자랜드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1승2패로 뒤져 있다.

할로웨이는 팀 공격의 핵심인 기디 팟츠(23·182㎝)를 대체하는 선수다. 외곽포가 뛰어나고 리딩 능력도 갖춘 팟츠는 지난 15일 2차전 막판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와 부딪혀 쓰러졌다. 진단 결과는 '어깨 관절 염좌'. 근육과 인대에는 손상이 없었지만 선수가 통증을 호소해 결국 시즌을 접었다. 3차전에서 외국인 선수를 찰스 로드(34·199㎝)만 쓸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67대89로 완패했다.

전자랜드는 결국 KBL(한국농구연맹) 사상 두 번째로 챔피언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로 했다. 2016~2017시즌 안양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과 치른 챔피언전에서 발목을 다친 키퍼 사익스 대신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해 한 경기(6차전)에 출전시킨 적이 있다. 당시 테일러는 16점(5리바운드)을 넣었고, 인삼공사는 88대86으로 승리하며 우승(4승2패)을 결정지었다.

미국 제이비어대학 출신인 할로웨이는 2012년 NBA(미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선발되지 않았다. 이후 이탈리아·이스라엘 등 유럽 리그에서 활동했다. 최근까지 터키 이스탄불BSB에서 뛰다 지난달 30일 경기를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 중이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에 대해 "폭발력보다는 농구 센스 위주로 경기하는 스타일"이라며 "로드의 부담을 줄여주고 수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도 시즌 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던 선수다. 돌파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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