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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아시안컵 출전시간 제로' 조현우-권경원, 3월엔 기회 잡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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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경원(위)-조현우.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지난달 막을 내린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15년 만에 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예상 밖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으로 인해 ‘벤투호’에는 출전 기회가 폭넓게 돌아가지 않았다.

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본선 5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태극전사는 GK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수비수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텐진 텐하이) 등 4명이다. 이들 가운데 김진현을 제외한 3명은 3월 A매치 2연전을 위한 대표팀에 차출됐다. 하지만 정승현이 볼리비아전을 목전에 둔 21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중도하차했다.

권경원과 조현우는 아시안컵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가 각기 다르다. 권경원은 대표팀이 깜짝 스리백 전술로 나섰던 지난 1월 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다.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본선무대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권경원은 아시안컵 본선 들어서는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에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서 재활로 시간을 허비했다. 토너먼트 들어서는 정상훈련을 소화했지만 조기 탈락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마지막으로 골문을 지킨 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우뚝 섰고 이어진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골키퍼 경쟁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평가전을 통해 김승규와 조현우를 평가전에 고루 출전시키며 경쟁체제를 이어갔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김승규를 주전 GK로 낙점하면서 조현우는 본선에서 벤치만 달궜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한 대회를 앞두고 주전이 정해지면 백업 멤버는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

조현우와 권경원에게 3월 A매치가 명예 회복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전경쟁에 밀렸던 아시안컵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표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경기 출전이 중요하다. 조현우와 권경원이 새 시즌 소속팀에서도 출전기회를 꾸준히 잡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두 태극전사가 3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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