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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축구 흑역사"…이탈리아 축구서 0-20 황당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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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리그 프로 피아첸차, 국제적 망신

재정난 탓에 11명 아닌 7명만 뛰어

중앙일보

이탈리아 축구 3부리그팀 프로 피아첸차는 0-20 참패를 당했다. 기록지를 보면 재정난 탓에 선수 11명이 아닌 7명만 뛰었다.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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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핸드볼이 아니라 축구에서 나온 황당한 스코어다.

이탈리아 프로 피아첸차는 17일 이탈리아 쿠네오에서 열린 이탈리아 3부리그 세리에C에서 쿠네오에 0-20 참패를 당했다.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를 연고로 둔 프로 피아첸차는 1919년 창단한 팀이다. 하지만 ESP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구단은 재정난 탓에 수달째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직원들이 파업 중이다.

프로 피아첸차는 앞서 3경기에 선수가 없어 몰수패를 당했다. 또 몰수패를 당하면 리그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일 수 있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10대들로 팀을 급조했다. 하지만 축구는 한팀이 11명이 뛰는데, 선수가 7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한명이 신분증을 놓고 온 탓에 신분증이 도착할 때까지 장비담당 직원이 대신 뛰는 촌극이 발생했다. 여기에 감독은 10대 주장이 맡았다. 이날 기록지를 보면 프로 피아첸차는 7명만 뛰었다.

프로 피아첸차는 전반에만 0-16으로 끌려갔다. 후반에 상대팀 주전들이 빠졌는데도 4골을 더 내줬다. 쿠네오는 앞서 올 시즌 24경기에서 17골을 넣는데 그쳤는데, 이번 한경기만에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의 프란체스코 기렐리 회장은 "스포츠에 대한 모독이자 축구사의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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