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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리버풀은 줄부상 속 센터백 하나를 더 찾았다, '다재다능' 파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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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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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이 수비진 줄부상에도 위기를 넘겼다. 다재다능한 파비뉴 덕분이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단 10실점만 내줬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0.5점에도 미치지 않는다. 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50골이나 터뜨린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린다. 18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22경기 가운데 딱 1번 2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경기가 유일한 패배로 기록됐다.

12월 말에서 1월 초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 리버풀도 위기를 맞았다. 수비수들이 연이은 부상에 쓰러진 것. 조 고메즈가 12월 초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조엘 마팁도 쇄골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데얀 로브렌까지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울버햄튼과 FA컵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남은 중앙 수비수는 페어질 판 데이크 뿐. 하지만 리버풀은 13일 영국 팔머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앤호브앨비언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또 무실점 승리다. 판 데이크의 파트너로 나선 인물은 바로 파비뉴다. 파비뉴는 그간 중앙 미드필더로 지속적으로 활약했지만 동료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파비뉴의 활약에 위르겐 클롭 감독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클롭 감독은 "뛰어난 선수다. 그가 브라이턴전에서 잘 뛰어서 행복하다. (수비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명확해졌다. 우리가 대부분의 공을 잡고 있었고, 그가 수비에서도 좋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나는 브라이턴이 롱볼과 글렌 머레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 잘했다. 볼을 다룰 때도 확실했다. 수비 지능이 뛰어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소한 '반전 드라마'라 할 만하다. 파비뉴는 기대 속에 AS모나코를 떠나 2018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했다. 하지만 리그 초반 8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의사소통 문제를 비롯해 팀과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전에 첫 출전을 기록한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다. 체력 소모가 큰 리버풀의 중원에 안정감을 더하면서 톡톡한 활약을 했다.

파비뉴가 가진 장점은 다재다능하다는 것. 파비뉴는 원래 오른쪽 수비수로도 활약한 경력이 있다. 때론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돼 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입 당시 클롭 감독은 "그는 최고 수준에서 뛸 능력과 정신력이 있다. 그는 6번, 8번 그리고 2번으로 뛸 수 있다. 전술적으로 아주 강하고 영리하다. 이 영입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고 또한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6번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를, 2번은 오른쪽 수비수를 의미한다. 8번의 경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의미한다. AS모나코에서 파비뉴를 지도했던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수비적인 능력"은 물론이고 "라인을 깨는 능력이 있다"고 밝히며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좋은 활약을 한다고 밝혔다.

파비뉴가 이번에 맡은 임무는 중앙 수비. 하지만 타고난 축구 지능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우승 적기로 평가받는 가운데 리버풀이 수비진 줄부상에 한숨을 쉴 때, 결국 파비뉴가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마팁이 곧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메즈 역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곧 센터백이 돌아오면 파비뉴 역시 중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 리버풀은 '멀티플레이어' 파비뉴 덕분에 팀을 한결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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