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응원은 운동장에 있는 한화 팬과 선수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 적어도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경기 막판인 8회 한화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엠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목소리만으로 야구장 전체를 울리는 응원을 한다. 보면 볼수록 장관이다.
한화 이글스의 8회 육성응원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주석도 육성응원을 얘기하며 몸을 떨었다. 특히 잠실야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육성응원에 대해 하주석은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선수로서 강한 자부심과 함께 잘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하주석은 상무에 입대한 후 자신만의 타격을 정립하고 싶었다. 1편에도 언급했지만, 그때 만난 코치가 상무의 이영수 코치였다. “그 당시 가장 핵심은 코치가 나를 믿어준 부분이다.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1년 동안 나를 꾸준히 지켜보고 난 후 같이 상의하고 영상을 보며 타격폼을 수정했다. 특히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하체를 활용하면서 타구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한화 하주석이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무 제대 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프로의 벽은 높았으며 캠프에서 부상으로 귀국하는 불운도 있었다. 2016년 드디어 1군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주석이 찾은 해법은 주변의 조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식이었다. 누구나 조언은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로지 그 자신의 몫이다. 수비에서는 짧은 스텝과 볼을 앞쪽에서 잡는 것으로, 공격은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으며 1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3편에 계속
영상제공=DC베이스볼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