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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야구천재’ 하주석의 좌충우돌 성장기 (1편) [이종열의 진짜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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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하주석은 야구 천재였다.”

하주석은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신일고 1학년 시절 하주석은 제6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16타수 11안타를 몰아치며 그 해 타율 0.431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신일고를 12년만에 청룡기 정상에 올려놓으며 타자로는 최고의 찬사인 5툴(five-tool)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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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고교시절 5툴 플레이어로 불리는 천재였다. 사진=MK스포츠 DB


5툴(five-tool) 플레이어란 타격정확도(컨택능력), 타격의 파워(장타력),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스피드)을 일컫는 말이다. 필자는 고교시절 무엇이 하주석을 5툴 선수로 만들었는지 비결을 직접 물었다. 그는 “1학년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별로 없었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입단한 프로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섞여 있는듯했다.

화려한 고교시절을 보낸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한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프로에 입단해서 막연히 열심히 하면 주전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 공격 수비 주루 어느 파트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각인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가장 자신 있던 수비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며 외야수로 자리를 옮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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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하주석 역대 기록. 기록제공=스포츠투아이


타격을 살리기 위한 외야수로의 전향을 권유받는 모양새였지만, 하주석은 한 번도 유격수가 아닌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시 이를 악물고 수비를 되돌아봤다. 볼을 쫓아갈 때 다리의 보폭을 큰 스텝에서 작은 스텝으로 바꾸고 나서 볼을 잘 따라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정근우 선배가 볼을 잡을 더 앞쪽에서 잡으면 편하게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연습 때 시도해 보니 완전히 신의 한 수였다. 볼을 앞쪽에서 포구하면서부터 바운드가 잘 맞았고 송구 동작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수비의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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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위원과 하주석이 서울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DC베이스볼 제공


물론 타격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상무 입대. 군대에서 스스로의의 타격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때 이영수 상무 타격 코치를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2편에 계속

영상,사진제공= DC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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