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북한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베트남은 후반 8분 응우옌띠엔링이 북한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는 팀 동료의 땅볼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북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경기력을 드러내며 경기는 베트남의 승리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후반 36분 북한 정일관이 골대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빨려들어가는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베트남과 북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100위와 109위, AFC 랭킹은 17위와 18위로 차이가 거의 없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전반적으로 탐색전 양상을 띤 탓에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전에는 양팀 통틀어 유효슈팅이 없을 정도였다.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북한을 위협할 만한 장면이 없었고 북한 역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A매치 무패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베트남은 2016년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한 뒤 치른 17번의 A매치에서 9승8무를 기록 중이다. 이 중 최근 11경기는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거둔 성과로 이는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프랑스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스즈키컵 우승 이후 박 감독에겐 아시안컵이란 큰 산이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참가했던 어떤 대회보다도 참가국들의 수준이 높다. 베트남이 속한 D조에는 중동의 강호 이란과 이라크, 복병 예멘이 있어 조별리그조차 뚫기가 수월하지 않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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