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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선수들 출산 휴직 3년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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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윌리엄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선수들의 출산 후 휴식기를 보장하는 내용의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WTA 투어는 18일 "선수가 임신 또는 질병을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못할 경우 스페셜 랭킹 사용을 3년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2019시즌부터 적용할 주요 규정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스페셜 랭킹은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6개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적용되는 규정이다.

이 경우 선수의 랭킹이 WTA 투어 대회에 뛸 수 없는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복귀 후 1년간 최대 8개 대회에 부상 공백 이전 랭킹을 적용해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임신 또는 질병을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3년간 스페셜 랭킹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간이 늘어났다. 또 임신의 경우에는 3년 기간의 기준점을 출산일로 정하도록 했다.

스페셜 랭킹 최대 적용 가능 대회도 공백기가 1년 이상일 경우 12개 대회로 늘렸다.

임신이나 출산이 아닌 입양, 대리모, 법정 후견인 등의 이유로도 2년간 스페셜 랭킹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스페셜 랭킹 사용도 이전에는 6개월 이상 공백 한 번에만 적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규정 개정으로 인해 두 번의 6개월 이상 공백까지 적용이 가능해졌다.

스페셜 랭킹이 대회 시드에 해당할 경우 1회전을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선수와 치르게 된 것도 달라진 규정이다.

2018시즌 WTA 투어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등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출산 후 복귀하면서 선수들의 출산 후 스페셜 랭킹 적용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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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야 아자란카
[EPA=연합뉴스]



이밖에 WTA 투어는 레깅스나 반바지 등을 스커트 없이 입고 경기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명확히 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 윌리엄스가 하의 부분이 레깅스처럼 된 일체형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는데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에서는 "내년부터는 이런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윌리엄스는 "예전 혈전 증세와 출산 후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유니폼을 선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WTA 투어는 또 2019년 프리미어급 대회에 25초 서브 제한 시간 제도를 도입하고 2020년에는 모든 대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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