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O와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KBO 직원 A씨는 지난 10월 밤 회식 후 도곡동 야구회관 주차장에서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은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KBO는 지난달 말 인사위원회를 열어 혐의 일부를 인정한 A씨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도 수사 결과와 당사자 진술로 형사처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면 내규에 따라 해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O에선 지난 8월에도 술자리에서 남성 직원이 여성 동료를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KBO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남성 직원을 해고했다. 하지만 두 차례 성추행 사건을 조직 내부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덮고 지나갔다. 이 바람에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지 못했다. KBO는 정운찬 총재 부임 후 '클린 베이스볼'을 천명하며 구단과 선수들의 각종 부정행위를 엄중 징계하고 있지만, 정작 집안 단속엔 실패한 것이다.
정금조 KBO 사무차장보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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