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15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고 1차전 2-2에 이어 1승1무 합계 3-2로 2008년 인도네시아-태국 대회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베트남 축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지난 1월 베트남을 U-23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올려놓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FIFA랭킹은 100위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동남아 정상에도 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매체 베트남넷은 16일 박항서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박 감독은 “나는 여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어떤 팀에도 나처럼 나이 많은 감독은 없거니와 나를 찾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부침을 겪은 지도자다. 경남 FC와 전남을 거쳐 상주 상무 지휘봉을 잡았지만, 주목 받지 못했다. 경남과 전남 시절에는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려놨고, 상주 감독 때는 2부리그 원년 우승 등 두 번이나 상주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지도력을 선보였지만, 감독에서 물러났고,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에서 재기를 노리다가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이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축구에 대한 45년의 열정을 보였다. 베트남을 맡으면서 그는 ‘생강은 오래될수록 맵다’라는 속담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베트남에서 ‘생강은 오래될수록 맵다’라는 속담은 연륜의 유용함을 뜻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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