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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야구배트로 머리 구타…문우람, 브로커 조씨와 친해지게 된 결정적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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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태평로) 안준철 기자] 승부조작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영구제명 처분을 받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전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이 당시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머리를 수차례 구타당했다고 폭로,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은 문우람 관련 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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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니폼을 입고 뛸 당시 문우람. 사진=MK스포츠 DB


문우람은 상무 복무 중이던 2016년, 1년 전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전 NC다이노스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로 지목됐다. 이태양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영구제명됐으나, 문우람에게 승부조작을 제안 받았다고 한 검찰 진술이 속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양심선언했다.

특히 문우람은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 브로커와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하던 중,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문우람은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 하지 못했고, 이후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훈련도 못하고,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 때 브로커가 쇼핑을 시켜주고, 운동화, 청바지, 시계를 선물로 주며 위로를 해줘 친해지게 됐다고 했다. 이날 문우람은 90페이지 가량의 기자회견 자료에 병원 응급실 진료 기록지까지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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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이 팀 선배에게 구타 당한 뒤 응급실 진록기록부 사본. 사진(서울 태평로)=안준철 기자


그러면서 문우람은 “조씨와 친하게 지낸 건 맞지만, 내가 브로커는 아니다. 이유없이 베푸는 호의를 경계하지 못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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