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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GG 운명의 날, 최주환에겐 운동 시작하는 '약속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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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 최주환.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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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가 1년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날. 최주환(30·두산 베어스)은 후보에 올랐지만 혹시라도 들뜰 수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팀의 지명타자로 활동한 최주환은 138경기에서 타율 0.333, 26홈런 10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그 결과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랐다.

물론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성적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 최주환도 "이대호 선배님 성적이 좋아 솔직히 경쟁이 될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받게 된다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아니더라도 최주환에게 12월 10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지난 2년간 같은 날에 운동을 시작했고, 그 기간 좋은 결과를 내 이번에도 똑같이 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출전한 최주환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내일(10일)부터 하려고 한다. 안 좋은 부위(복부)가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이 있음에도 10일을 첫 날로 잡은 것은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12월 10일에 운동을 시작한 뒤 2년째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에도 루틴을 지키게 됐다"는 게 최주환의 설명이다.

뒤늦게 빛을 본 최주환 같은 선수들에게 시상식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받은 것이 프로에서 13년을 보낸 최주환의 첫 수상이었다.

최주환은 "골든글러브 같은 큰 시상식에는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기량발전상을 받은 것이 13년 만에 처음 나간 시상식이었다. 퓨처스리그 수상(2010년 타격 부문 6관왕)을 할 때는 대륙간컵 대표로 나가 있어서 시상식에 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와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시상식 단골손님도 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게 하지 않기 위해 최주환은 정장으로 갈아입기 전에 운동복을 먼저 입는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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