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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눈물 펑펑’ 호날두, 자이언트킬링 피했다…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슬로베니아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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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간신히 ‘자이언트킬링(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기)’를 모면했다. 승부차기 끝에 슬로베니아를 꺾고 8강 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16강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8강으로 향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여정을 마친 지난 유로2021 성적을 넘어 8강 무대를 밟았다. 우승을 거둔 2016 대회 이후 8년 만에 유로 8강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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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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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 후 눈물 보인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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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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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울다가 웃었다. 경기 내내 슬로베니아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연장에는 페널티킥 찬스를 잡으며 승리를 견인할 기회가 있었으나, 얀 오블락 골키퍼 선방에 막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가 상대 1~3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고, 호날두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앞선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며 미소지었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파엘 레앙-크리스티아노 호날두-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주앙 팔리냐-브루노 페르난데스, 누노 멘데스-페페-후벵 디아스-주앙 칸셀루, 디오구 코스타가 출전했다.

슬로베니아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베냐민 세슈코-안드라스 슈포라르, 얀 믈라카르-티미 막스 엘스닉-아담 그네즈다 체린-페타르 스토야노비치, 쥬르 발코베츠-야카 바이올-반야 드루크시치-얀 카르치니크, 얀 오블락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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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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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포르투갈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레앙, 호날두, 실바를 앞세운 공격진에 2선에 페르난데스가 경기를 조율했고, 측면 수비수 멘데스와 칸셀루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디아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우측면 실바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발을 뻗었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흐름을 유지한 포르투갈이 슬로베니아 골문을 두드렸다. 투터운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30분 우측면을 허문 칸셀루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호날두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3분 뒤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는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높게 떠올랐다.

수비적으로 나선 슬로베니아는 한 번에 넘겨주는 패스로 역습을 노렸다. 세슈코, 슈포라르로 이어지는 투 톱을 활용했다. 전반 38분 우측면 스토야노비치가 돌파 후 쇄도하던 슈포라르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으나,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3분 뒤 찾아온 역습에서는 세슈코가 돌파 후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코스타 골키퍼 품안에 정확히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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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베니아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치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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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공중볼 경합을 준비하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페페.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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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를 시도하는 포르투갈 수비수 누노 멘데스.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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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변화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이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9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이 찾아왔고, 다시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벽을 피해 슈팅을 날렸지만, 오블락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슬로베니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포르투갈의 압박을 뚫고 전방으로 길게 넘겨준 롱패스를 세슈코가 잡아냈다. 세슈코는 페페의 압박을 뿌리치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왼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가장 위협적인 찬스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포르투갈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비티냐를 빼고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는 선택을 내렸다.

슬로베니아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8분 슈포라르, 믈라카르를 빼고 얀 첼라르, 욘 스탄코비치를 투입해 중원과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30분 레앙을 대신해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을 투입해 다시 한번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 팀 모두 경기 후반으로 가며 체력적인 부담이 보였다. 전반보다 지친 모습이 보인 가운데 포르투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4분 뒷공간을 파고든 호날두가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안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오블락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전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은 두 팀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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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을 시도하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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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상황에서 경합을 준비하는 포르투갈 선수들.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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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땅을 치는 기회를 놓쳤다. 그것도 가장 해결사로 기대받던 호날두였다. 연장 전반 13분 상대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조타가 상대 수비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호날두는 지체없이 슈팅을 이어갔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포효했다. 호날두는 얼굴을 감싸쥐며 허탈함을 보였다.

연장 후반전 슬로베니아도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 10분 포르투갈이 후방에서 실수가 이어졌다. 페페가 볼을 잡고 도는 과정에서 세슈코가 볼을 뺏으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단 둘이 남은 상황, 세슈코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우측 구석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코스타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을 마지막까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연장 후반 11분 넬손 세메두, 후벵 네베스를 투입했다.

연장전까지 그 어떤 팀도 미소짓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이 미소지었다. 코스타 골키퍼의 활약이 눈부셨다. 코스타 골키퍼는 슬로베니아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요십 일리치치를 시작으로 발코베츠, 베르비치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페르난데스, 실바가 모두 성공하며 승부차기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의 상대는 킬리안 음바페가 포진한 프랑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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