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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잉글랜드, 미국에 3-0 완승…고별전 루니 "굿바이!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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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20경기 루니, 주장 완장 차고 후반전 투입

연합뉴스

잉글랜드 대표팀 고별전에 앞서 감사패를 받은 웨인 루니와 가족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가대표 경력을 가장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아쉽게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웨인 루니)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삼사자 군단'과 작별하는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이번 평가전은 루니의 잉글랜드 대표팀 고별전으로 펼쳐지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루니는 이날 경기에 앞서 특별한 행사도 치렀다.

킥오프를 앞두고 루니는 4명의 자녀와 함께 잉글랜드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한 사이를 가로질러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대표팀과 고별전을 치르는 루니를 위해 준비한 '가드 오브 아너' 행사였다.

팬들의 환호 속에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삼사자 문양'이 새겨진 기념패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A매치 120경기째를 맞은 루니는 예고대로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후배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봤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델리 알리(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2분 뒤 페널티지역에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와 호흡을 맞춘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리버풀)의 추가득점이 이어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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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타고 교체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웨인 루니.
(AFP=연합뉴스)



전반을 2-0으로 마친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마침내 후반 13분 린가드를 빼고 벤치에서 몸을 풀던 루니를 호출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건네받은 루니는 웸블리 구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칼럼 윌슨(본머스)의 쐐기골로 골잔치를 마무리했다.

루니는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과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정말 대단한 밤이었고, 가장 완벽하게 대표팀 경력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골은 넣지 못했지만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내아들은 아빠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라며 "우리 가족에게는 엄청난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대표선수 역대 최다골(53골) 기록 보유자인 루니는 "앞으로 해리 케인(토트넘)이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깨줄 선수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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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왼쪽)과 인사를 나누는 웨인 루니.
(로이터=연합뉴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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