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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경기 만에 끝낸다” 넥센, WC전 ‘벌떼 마운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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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내겠다고 밝힌 넥센 히어로즈가 불펜 약점을 가리기 위해 투수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8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이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기 때문에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즉,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연승을 해야 하는 KIA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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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이 16일 열릴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마운드를 총동원해 한 경기 만에 끝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에 넥센은 투수를 총동원하는, 이른바 ‘벌떼 마운드’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5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투수들을 모두 투입 시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첫 경기만 잡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끝이다. (2차전 선발 예정인) 에릭 해커를 제외한 모든 선발진도 1차전에 대비시킬 것이다.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들을 바로 투입 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총력전이다. 그만큼 넥센은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5위를 두고 다퉜으나, 7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 했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넥센이기 때문에 충격은 컸다.

이번 시즌 불미스러운 일을 많이 겪었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성적을 만들어냈다. 선수단은 시즌 내내 지난해 진출하지 못 했던 가을야구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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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한 넥센에겐 불펜진의 활약이 더없이 필요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박병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새 외인 타자 제리 샌즈 역시 팀에 잘 녹아들어 제 실력을 십분 발휘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마운드다. 최원태가 제외되면서 선발진의 힘이 다소 약해졌다. 여기에 넥센은 줄곧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번 시즌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5.08(4위)이다. 그러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최하위다. 블론세이브가 23개로 가장 많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불펜진의 활약이 더없이 절실하다. 넥센은 이번 시즌 11승을 기록한 한현희의 보직을 불펜진으로 전환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장 감독은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팀 전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나 역시 굳은 각오로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4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넥센이 가을야구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첫 번째 고비를 넘겨야 한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넥센은 마운드를 총동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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