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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기영 "`박기영=어쿠스틱` 정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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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이 '박기영=어쿠스틱' 정설을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4시 서울 행당동 엔터식스 한양대점 메두사홀에서 박기영 정규 8집 '리:플레이'(Re:Pla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는 데뷔 후 처음 시도하는 일렉트로니카 장르와 블루스를 결합한 곡으로 차디찬 건반과 나른한 블루스에 실리는 노랫말로 끝 간 데 없는 절망을 표현했다. 박기영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모든 걸 체념한 채 절규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이 개이브 유'에 블루스 장르를 택한 데 대해 박기영은 "대중음악의 완벽한 기초는 흑인음악이지 않나. 한의 정서다. 곡을 들어보면 밤부터 아침까지의 이야기를 서술한 내용이다. 지치고 힘든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굉장히 사실적, 직설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 게 블루스 정서에 적합한 게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있는 현상 자체를 구토하듯 드러낸 가사와 장르에 가장 신경썼던 것이 편곡이다. 편곡 면에서는 일렉트로닉을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특히 "박기영 하면 어쿠스틱이라는 게 정설처럼 있었다. 하지만 그걸 파괴하는 게 가장 큰 음악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박기영의 정규 앨범 발표는 8년 만이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모처럼 내놓는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이 개이브 유'(I gave you)를 포함해 선공개곡 '하이히츠'(High Hits) 등 7곡의 신곡과 '사계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싱글 중 '거짓말', '걸음 걸음', 스모키(Smokie) 윈곡의 'If You Think You Know How To Love Me' 커버 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새롭게 시도하는 일렉트로니카 장르 뿐 아니라 포크, 록, 블루스, 소울 등 데뷔 20년간 음악 외길을 걸어 온 박기영의 다양하고 깊어진 음악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걸음걸음'과 커버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박기영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 했다.

박기영은 오는 26, 27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정규 8집 발표와 2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 '리:플레이(Re:play)'를 연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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