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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KIA와 5위 결정전 치르는 롯데, 이번엔 ‘천적 임기영’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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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사실상 5위 결정전이나 마찬가지다. 가을야구 티켓 1장을 두고 전통의 KIA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1경기 차로 KIA를 턱밑까지 쫓아간 롯데는 천적 임기영이라는 벽과 마주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타이거즈와 팀간 13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1경기 차로 5위와 6위에 위치해 있다. KIA가 5위(68승71패), 롯데가 6위(65승2무70패)다. 경기 수에서 KIA가 롯데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최근 KIA는 2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반면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KIA를 거의 따라잡았다. 더구나 두 팀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경기를 포함해 4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광주에서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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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넘지 못한 벽으로 남아있는 KIA 임기영. 사진=MK스포츠 DB


롯데 입장에서는 이날 홈에서 열리는 KIA전 승부가 중요하다. KIA도 마찬가지이지만,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잔여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0일에는 부산 홈에서 kt위즈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를 치르고 광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KIA는 10일 광주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치르는데, 아무래도 홈으로 이동한 뒤 롯데를 만나는 것이라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일단 KIA와 승차가 없어진다. 더블헤더와 광주 3연전에 대한 부담이 한 결 가벼울 수밖에 없다.

다만 롯데는 이날 KIA선발인 임기영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옆구리 계열 투수에 약했다. 사이드암인 임기영도 롯데에 강했다. 통산 롯데 상대 전적이 12경기 37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올 시즌에는 롯데 상대로 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KIA는 롯데 상대로 5승7패를 기록 중인데, 이 중 2승을 임기영이 달성한 것이다. 다만 최근 임기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롯데가 희망을 가질만한 부분이다. 임기영은 최근 5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5실점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SK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세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두 타자에 공 6개를 던지고 안타 2개를 허용, 1실점했다.

롯데 타자들 중에는 아무래도 좌타자들이 임기영에 강했다. 새끼손가락 인대 손상 부상에도 투혼을 최근 10경기 타율 0.472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올 시즌 임기영 상대 6타수3안타(1홈런 포함) 2타점 1볼넷을 올렸고, 베테랑 채태인이 3타수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우타자들은 임기영에게 당했다. 캡틴 이대호는 7타수1안타에 삼진 2개에 그쳤고, 민병헌은 5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다. 그나마 전준우가 6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임기영 상대로 좌타자를 대거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넘지 못한 벽으로 남아있는 임기영을 잡고, 5위로 진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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