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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마지막 선발 등판 샘슨, 17년 만에 외인 ‘200탈삼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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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키버스 샘슨(27·한화)이 17년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가 될까.

샘슨은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kt전은 샘슨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로서 임무가 막중하다. 한화는 4위 넥센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kt를 잡아야 3위가 안정권이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쇄신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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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키버스 샘슨은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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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그의 탈삼진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샘슨은 8일 현재 28경기에 나가 680명의 타자를 상대해 194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472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 아웃 비율이 41.1%다.

올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샘슨은 역대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 승(11→13)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11년 만에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개인 타이틀도 사실상 거머쥐었다. 탈삼진 2위는 181개의 헨리 소사(LG)다. 고관절 통증으로 9월 21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감감무소식이다.

샘슨은 kt전에서 탈삼진 6개를 추가할 경우, 역대 13번째 200탈삼진을 달성한다.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외국인 투수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15개)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투수의 분업화가 뚜렷해지면서 200탈삼진 투수는 희소성이 있다. 21세기 들어 200탈삼진 투수는 세 번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른 아홉 번은 1983년부터 1996년까지였다.

지난 7월 출산휴가로 팀을 잠시 떠났던 샘슨이다. 현실적으로 KBO리그 외국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은 어렵다.

그렇지만 샘슨은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역대 200탈삼진 투수 중 최소 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kt전에서 9이닝 완투를 해도 166⅓이닝이다.

200이닝 이하의 200탈삼진 투수는 1988년 선동열(178⅓이닝 200개), 2012년 류현진(182⅔이닝 2010개), 두 명뿐이었다. KBO리그 최초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故 장명부는 1983년 427⅓이닝(220개)을 책임졌다.

샘슨은 8일 현재 9이닝당 탈삼진이 11.10개다. 엄청난 수치다. 1988년 선동열은 10.09개, 2012년 류현진은 10.35개였다.

샘슨의 200탈삼진 도전의 관건은 ‘페이스’다. 샘슨은 9월 9일 잠실 LG전 이후 부진하다.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9.49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조기 강판했다.

탈삼진은 11개에 그쳤다. 그 전에는 경기마다 11개(8월 12일 대전 kt전-9월 4일 대전 한화전)씩 탈삼진을 올렸던 샘슨이었다. 이 기간 9이닝당 탈삼진은 8.03개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상대가 kt다. 샘슨이 올해 탈삼진을 많이 기록한 경기가 kt전(4경기 32개)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도 13.09개로 매우 높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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