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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짜릿한 1타점 적시타… 선행왕 신본기, 타격에도 눈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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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부, 팬클럽과 봉사활동도 "선행보다 야구로 알려지고 싶다"

'가을 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는 롯데 팬들은 요즘 프로 7년 차 내야수 신본기(29)의 불방망이에 신바람이 났다. 7번 타자 신본기는 14일 열린 한화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9대4 승리에 보탬이 됐다. 롯데는 6-4로 앞서가던 8회 말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가을 야구 커트라인인 5위 LG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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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주인공은‘선행왕’신본기다. 신본기가 14일 한화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 신본기는“이젠 선행보다 야구로 알려지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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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만 해도 신본기에게 기대를 거는 팬은 많지 않았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건 2016시즌(0.309)이 유일했다. 원래 그는 팬들에게 야구보다는 그라운드 밖 선행으로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신본기의 올해 연봉은 9000만원.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 시즌 평균 연봉인 1억5026만원(외국인·신인 제외)에 미치지 못한다. 비록 억대 연봉자는 아니지만 그는 매년 기부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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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부터는 신본기 팬클럽인 '우리본기'와 함께 부산 암남동의 한 아동 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10만원씩 식사비를 보내는 건 물론이고, 휴가 기간엔 따로 시간을 내 복지시설을 찾는다. 신본기는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때마다 손사래를 친다. "이젠 선행보다는 야구로 먼저 팬들에게 알려지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선행왕' 신본기는 올 시즌만큼은 롯데 팬들에게 야구로 더 칭찬을 듣는다. 그는 요즘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 시즌 타율이 0.305를 기록 중이다. 팀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5위다. 타점 부문에선 이대호(88점), 손아섭(72점)에 이어 3위(63점)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최다인 8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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