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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설 11명 사인볼 역대 최고 7억500만원에 낙찰

조선일보

베이브 루스, 사이 영, 타이 콥 등 메이저리그 초창기의 전설적 스타들이 사인한 야구공〈사진〉이 경매를 통해 62만3369달러(약 7억500만원)에 팔렸다고 SCP 옥션스가 14일(한국 시각) 발표했다.

이 공은 1939년 6월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야구 명예의 전당' 개관 행사에 참석한 헌액자 11명의 사인을 담고 있다. 낙찰가인 62만달러는 경기에 사용되지 않은 야구공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다. 앞서 가장 비쌌던 공은 2014년 38만8375달러(약 4억3800만원)에 팔린 베이브 루스 사인 볼이었다. 이날 신기록을 세운 공은 1997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5만5000달러(약 6200만원)에 낙찰됐던 것이다. 다시 매물로 나온 공의 가치가 21년 전보다 11배 이상 치솟았다.

이 공의 최초 소유주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였던 마브 오언이다. 그와 행크 그린버그(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939년 명예의 전당 개관 주간에 열린 시범 경기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당초 그린버그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배들의 사인을 받으려고 공 2개를 준비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때 타이거스에서 그린버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오언이 대신 사인을 받아줬다. 그린버그는 감사의 뜻으로 사인 공 2개 중 하나를 오언에게 건넸다.

62만달러가 역대 거래된 야구공 가격 중 최고는 아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쳤던 사상 첫 시즌 70호 홈런 볼은 이듬해 만화가이자 장난감 회사 대표인 토드 맥팔레인에게 300만달러(약 33억9000만원)에 팔렸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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