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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타선폭발 부산고, 경기고 잡고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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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작년 우승 배명고에 콜드 승

야탑고·광주동성고도 16강 올라

조선일보

13일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사흘째 2회전 경기에서 16강에 오를 네 팀이 결정됐다. 신일고가 지난해 대회 우승팀 배명고를 눌렀다. 부산고는 홈런 두 방을 앞세워 경기고를 제압했고, 야탑고와 광주동성고가 각각 승리를 챙겼다.

◇야탑고 4―3 광명공고

야탑고는 지난해 9월 봉황기 우승을 거머쥔 팀이고, 광명공고는 작년 12월 창단한 '병아리 팀'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건 광명공고였다. 4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누구보다 절실한 아이들이 똘똘 뭉쳐 맹연습했다"는 이동수 광명공고 감독의 말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야탑고의 벽은 높았다. 야탑고는 5회 김성진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고 7회 2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4회 1사에서 구원 등판한 우완 안인산(2학년)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10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광주동성고 2―1 설악고

'리틀 양현종' 김기훈(3학년·좌완)이 광주동성고를 살렸다. KIA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스퀴즈번트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기훈은 무너지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4㎞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9회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직접 마무리했다. 광주동성고는 5회말 결승점을 뽑아내며 2대1로 이겼다. 김기훈은 "대상포진으로 지난 황금사자기대회엔 나서지 못했다. 청룡기를 앞두고 칼을 갈아 훈련한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신일고 8―1 배명고(7회 콜드)

신일고는 1회에만 7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회 추가 득점하며 7회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신일고 선발 김이환(3학년)이 5회까지 1실점 해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송대현(3학년)과 김휘집, 한지용(이상 2학년)이 각각 2타점을 올렸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은 "16강전에서도 우리의 불방망이 타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고 15―7 경기고

부산고 화력은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특히 1학년 정민규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2-0으로 앞선 1회초 2점 홈런(좌월 비거리 110m)을 폭발시켰다. 그의 고교 무대 첫 대포였다. 승부가 기운 9회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 타점을 생산했다. 9회 대타로 타석에 선 부산고 3학년 김성욱도 2점 아치(비거리 110m)를 그렸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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