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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올스타전 홈런 더비' 제안받은 추신수 "처음엔 농담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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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4시즌 만에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초청받은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 더비 출전을 제안받았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홈런 더비 출전을 권유받았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홈런 더비 출전을 권유하는) 문자를 받고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그는 진지했다. 자리 몇 개가 비어있다며 참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아마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올스타전까지) 5일이 남았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추신수는 통산 185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2015년·2017년에 기록한 22개.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86경기에 나서 17개를 홈런을 쳐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가 아직 70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추신수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은 물론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는 한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추신수가 홈런 더비에 참가한다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그것이 메이저리그가 추신수에게 홈런 더비를 제안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신수가 홈런 더비에 출전하면 최희섭(2005년)에 이어 한국인 타자로서는 두 번째다.
최희섭은 당시 올스타에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이듬해 시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홍보 차원에서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된 홈런더비에 출전했다. 최희섭은 당시 10 아웃 동안 5홈런을 기록, 역대 LA 다저스 선수 가운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최다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추신수의 올스타전 출전은 한국인으로는 투수였던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하루 앞선 17일에 열린다.

추신수는 최근 47경기 연속 출루하며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텍사스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경기 연속 출루 기록(46경기)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열린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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