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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효율적 축구' 진수 보여준 러시아, 韓이 배워야 할 점도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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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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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러시아가 우려를 딛고 개막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보였다. 그 속에서는 한국이 배워야 할 점도 다분히 드러났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하지만 경기 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특히 러시아 쪽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평가전을 가졌지만, 결과가 전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최근 치른 평가전 10경기에서 1승 3무 6패를 거뒀다. 유일한 1승은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거둔 4-2 승리였다. 공격력 부재, 수비력 보강 등 여러 문제점들이 지목됐고, 역대 처음으로 '개최국 개막전 무패'라는 진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러시아의 화력은 대단했다. 러시아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월드컵 개막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가진스키와 체리세프, 골로빈 등이 나란히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러시아는 사우디에게 점유율, 패스 숫자와 성공률 등 모든 지표에서 뒤졌지만 3점 차 대승을 이끌어냈다. 철저하게 '효율적 축구'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고 그 비결은 바로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그리고 엄청난 활동량이었다.

러시아는 4-2-3-1로 경기에 나섰으나, 수비 시에는 4-4-2 전술로 바꿔 사우디의 공격을 막았다. 라인 유지력도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스몰로프와 골로빈을 필두로 전방에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패스의 길목을 차단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당황한 사우디는 실수를 연발했고, 러시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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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번 러시아는 한국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다. 평가전 성적도 좋지 못했고,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축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점유율보다 압박과 역습에 의한 공격을 더 선호한다는 점과 큰 키보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마치 신태용 감독의 전술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좀 더 완벽했던 쪽은 러시아였다. 독일도 겨우 이겼던 사우디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으니 말이다.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러시아. 비슷한 전력과 전술, 상황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게는 분명 좋은 본보기가 됐다.

사진=게티 이미지,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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