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재로 한 예능·드라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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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게임 예능‘두니아~처음만난세계’의 출연자 돈스파이크가 나무에 칼을 묶어 작살을 만드는 장면.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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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과 그 속에서 벌이는 게임이 TV 속으로 들어왔다. 지난 3일 시작한 국내 최초 게임 예능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상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진 10명이 낯선 공간을 탐험하는 이야기다. 게임 회사 넥슨의 모바일 게임 '듀랑고'를 원작으로 해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효과음과 배경음악도 게임에서 따왔다. 박진경 PD는 "출연진들이 가상현실에서 펼치는 상황극으로 기존 10년간 보여줬던 리얼 버라이어티를 뒤집는 언리얼(unreal)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제 닉네임은 으깬감자이고, 직업은 전사예요." "저는 무사로 선택했어요."
게임 채널 OGN은 두 달 전 게임과 연애를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 튜토리얼'을 방송했다. 일반인 남녀 지원자들은 함께 게임을 하며 가상현실에서만 만났다. 헤드셋과 마이크로 음성만 주고받은 뒤, 실제 만날 것인지 선택하는 로맨스 예능. 실제 게임에서 만나 커플이 된 부부가 출연해 노하우를 전달하면서 현실감도 높였다. 시청자게시판에는 "게임과 연애의 신선한 접목"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만들어진다. tvN은 현빈, 박신혜 주연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내 방송한다. 게임 개발 능력을 가진 공학박사가 가상현실 게임을 구매하러 스페인 그라나다로 떠났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SF 스릴러물. 현빈 소속사 측은 "게임을 소재로 한 설정과 판타지라는 소재가 흥미로워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게임 이용자가 늘고 산업이 커지는 만큼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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