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HERO] 완벽한 골로빈, 러시아 월드컵 스타 탄생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완벽한 승리에 완벽한 선수가 있다. 알렉산드르 골로빈(러시아)은 완벽한 경기로 러시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는 15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3점에 골득실은 +5가 되면서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승리로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가 4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지게 됐다. 역대 개최국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은 러시아는 그 평가를 보란 듯이 비웃으며 대승을 거뒀다.

대승의 중심에 골로빈이 있었다. 골로빈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크로스는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웠고, 뛰어난 패스 정확도와 타이밍으로 동료들을 도왔다. 특히 크로스는 가볍게 올리는 듯 했지만 정확하게 동료에게 전달됐다.

2개의 도움 모두 크로스였다. 전반 12분 가진스키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헤더골을 이끌었고, 전반 26분에는 주바에게 올린 크로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2개의 크로스 모두 힘 들이지 않고 툭 차 올리 듯이 준 크로스다.

골로빈은 경기 마지막 골로 활약의 대미를 장식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골로빈의 슈팅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꿰뚫었다.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월드컵은 늘 새로운 스타를 발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로빈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것도 개막전 첫 경기부터 스타 탄생이다.

골로빈은 1996년생으로 이제 만 22세다. 나이도 어리고, 실력은 훌륭한, 빅리그로 갈 수 있는, 빅클럽이 군침을 흘릴 만한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 곧 빅리그를 누비는 골로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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