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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뒤바뀐 운명' 로페테기-이에로, 스페인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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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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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말 그대로 운명이 뒤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페테기(51), 스페인 대표팀은 이에로(50)가 이끈다.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새로 부임한 이에로 감독은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이 둘의 운명은 달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물러난 레알의 사령탑 자리에는 페르난도 이에로가 유력한 후보였고, 월드컵을 앞둔 스페인 대표팀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잘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의 위치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레알이 월드컵을 마친 후 차기 감독으로 로페테기를 선임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 소식은 스페인 축구협회를 단단히 화나게 만들었다. 결국 스페인 협회는 13일 "무책임한 태도"라며 로페테기 감독을 해임했고, 발 빠르게 이에로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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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했던 이에로는 선수시절 레알 소속으로 439경기서 102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이에로는 지난 1994 미국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서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에 빗대어 '스페인의 홍명보'로 부르기도 한다.

레알과 스페인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는 이에로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친정팀 레알의 수석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의 레알 오비에도 감독 등 꾸준히 지도자 경력을 이어 온 이에로는 결국 스페인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에로 감독은 지도자로서 A매치 데뷔전을 월드컵 본선 경기로 치른다. 하필 상대는 스페인의 라이벌 포르투갈이다. 이에로 감독이 이끌 스페인은 오는 15일 3시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에로 감독은 큰 부담감을 떠안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스페인이 첫 경기에서 반전을 보여줄지, 아니면 감독 교체의 역효과를 보여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이에로 감독과 스페인의 미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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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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