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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4차 연장 끝에… 박현경, 윤이나 따돌리고 ‘포천 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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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한경컵서 시즌 2승 챙겨

상금 2억5200만원… 랭킹 1위로

“캐디 아버지 조언이 우승 원동력”

2년만에 ‘한국오픈’ 탈환

동아일보

‘꽃잎 세리머니’ 박현경(가운데)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꽃잎 세례 축하를 받고 있다. 박현경은 이날 4차 연장까지 6시간 43분 동안 승부를 벌인 끝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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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4)이 4차 연장 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거뒀다. 박현경이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챙긴 건 2020년(2승) 이후 4년 만이다.

박현경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박현경은 같은 타수의 박지영(28), 윤이나(21)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결국 4차 연장에서 윤이나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5200만 원. 지난달 19일 끝난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은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까지 14번의 올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연장 승부 우승자가 된 박현경은 시즌 상금(약 7억4263만 원)과 대상 포인트(284점) 1위로 올라섰다.

연장전은 18번홀(파5)에서 진행됐다. 세 선수 모두 2차 연장까지 살아남았다. 3차 연장에서 파를 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박현경과 윤이나는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4차 연장에서 윤이나는 4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박현경은 50cm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이날 6시간 43분간 이어진 최종 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동 2위를 한 윤이나는 ‘오구(誤球) 플레이’에 따른 징계가 풀려 복귀한 이후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박현경은 “9번홀(파4)에서 티샷 한 뒤 캐디를 봐주시는 아버지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제 마음을 정말 편하게 해줬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이날 박현경은 티샷을 한 오전 10시 51분부터 4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지은 오후 5시 34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차 연장에서 4.5m 버디 퍼트를 놓친 박현경에게 3차 연장에서부터 행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3차 연장에선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훑고 나오면서 파를 기록한 박지영이 먼저 탈락했다. 4차 연장에서는 박현경이 240m 거리에서 우드를 들고 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맞고 튀더니 굴러 그린에 올라 ‘투온’이 되는 행운이 왔다. 박현경이 이번 대회 1∼4라운드와 네 차례의 연장 등 18번홀에서 치른 8번의 경기 중 투온에 성공한 건 4차 연장이 처음이었다.

윤이나의 4m 거리 버디 퍼트는 앞서 박지영과 비슷하게 홀을 반 바퀴 훑고 나오면서 파를 기록했다. 결국 4차 연장에서 13.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박현경은 “연장이 치러진 18번홀은 투온이 가능한 곳이라 세 명 중 비거리가 가장 짧은 제가 불리하다고 생각해 사실 마음을 비우고 연장을 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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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티켓도 확보 김민규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 한국오픈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김민규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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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민규(23)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서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민규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5억 원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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