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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욱일기 좋아요’논란 스티븐 연, 2차 사과문 “제 무지함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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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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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1차 사과문을 삭제하고 2차 사과문을 한글과 영어로 다시 올렸다.

앞서 스티븐 연은 지난 12일 절친한 영화감독 조이 린치가 어린 시절 욱일기 문양이 있는 옷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좋아요’를 눌렀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스티븐 연은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영어 글에서는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는 내용을 덧붙여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영문 사과문에서 진정성이아닌 억울함이 느껴진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에 스티븐 연은 1차 게시글을 삭제하고 13일 2차 사과문을 재작성했다.

스티븐연은 인스타그램에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제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어 “제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과 팬 분들의 걱정스런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제 무지함을 깨닫고 제가 처음에 올린 사과문에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됐다.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리며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운과 과정이 됐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스티븐 연은 5세였던 1988년 캐나다로 이민, 1989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했다. 그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벤 역으로 출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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