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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깜짝 발탁’ 이승우의 대박 기회와 12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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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세종대로) 이상철 기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예상 밖의 이름이었다.

2017 U-20 월드컵 이후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었던 이승우가 신태용호에 첫 승선했다. 그리고 생애 첫 월드컵에 뛸 ‘대박 기회’도 얻었다. 그렇지만 보장된 한 자리는 아니다. 2주의 시간, 모든 것은 이승우에 달렸다.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14일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가 A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깜짝 발탁된 ‘새 얼굴’이다.
매일경제

신태용 감독은 일단 이승우를 28명의 2018 러시아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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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꾸준히 베로나 경기를 체크했다.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이승우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껏 선발하지 않은 것은 새 팀으로 이적해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년 사이 많이 성장했다. (U-20 대표팀 감독을 맡아)이승우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민첩한 선수라 수비 뒤로 파고들어가는 움직임이 좋다. 상대 수비를 교란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14일 현재 세리에A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전에서 세리에A 데뷔 골을 넣었으며 13일 우디네세전에서는 첫 선발로 뛰었다.

다만 이승우가 태극마크를 달 시간은 2주로 단축될 수 있다. 신 감독은 28명을 선발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은 23명이다. 5명은 아웃된다. 6월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때 결정된다.

신 감독은 “새로 뽑힌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A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해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와 달리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베로나는 오는 19일 유벤투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귀국 후 곧바로 A대표팀에 소집(21일)한다.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28일 온두라스전 및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은 최종 테스트가 된다.

신 감독은 “유럽파의 경우, 1년간 힘든 여정을 달려 피로를 풀어야 한다”라며 비유럽파에게 출전 기회 부여를 시사했다. 이승우도 유럽파다. 그러나 그는 상황이 다르다. 입지가 약하다.

이승우는 이 두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러시아에 갈 수 있다. 소집일부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까지, 사실상 12일의 시간 밖에 없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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