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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오타니의 탈삼진 퍼레이드, 6.1이닝 11K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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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캡처 | LA에인절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탈삼진 쇼를 펼쳤다. 승리는 무산됐지만 충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오타니는 7일 만에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03개의 공을 던졌고 지난달 9일 오클랜드전(7이닝 12탈삼진)에 이어 두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과 함께 방어율도 4.10에서 3.58로 낮췄다.

평균구속 99마일(159㎞)의 강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고루 사용했다. 간간이 커브까지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2회와 3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 선두타자 미치 가버를 3구째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로비 그로스먼과는 5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그레고리오 페팃은 슬라이더 두 개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에는 세 타자 모두 각기 다른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바비 윌슨은 패스트볼로, 브라이언 도저는 스플리터로, 맥스 케플러는 커브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만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5회 페팃에게 2루수 키를 넘어가며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이안 킨슬러가 재빠른 수비로 2루에서 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한숨 돌린 오타니는 윌슨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6회 볼넷과 폭투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다시 삼진 1개를 잡아내 무실점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후 자신에게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로건 모리슨과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캠 베드로시안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오타니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오타니의 역투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했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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