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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우승 프리미엄은 없었다.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프런트는 냉정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서건창이 FA 4수 끝에 고향팀과 계약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9일 “내야수 서건창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1+1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4000만원, 옵션 1억6000만원 등 총액 5억원이다. 매년 연봉 1억2000만원과 옵션 8000만원이다. KIA는 “서건창이 2025년 옵션을 채운다면, 2026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 된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FA 4수 끝에 힘겹게 FA 계약에 성공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안타 대기록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서건창은 2020년부터 폼이 하락세였다.
2021년 7월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선발투수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예비 FA였던 서건창은 타율 2할5푼3리 6홈런 52타점 OPS .693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다.
2022년 부상과 부진으로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 2홈런 18타점 OPS .605로 부진했다. 2023년 과거 넥센 시절 사령탑이었던 염경엽 감독을 만나 부활을 기대했다. 그러나 44경기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0홈런 12타점 OPS .542로 더 내려갔다.
2023시즌이 끝나고 서건창은 LG에 방출을 요청해 팀을 나왔다. 새 도전에 나선 서건창은 KIA와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고향팀에서 반등했다. 2024시즌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40득점 출루율 .416, 장타율 .404, OPS .820을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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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서건창은 마침내 FA 권리를 행사했다. 하지만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임에도 다른 구단에서 서건창에 관심이 없었다. 냉담한 현실이었다. 원소속팀 KIA와 협상도 순조롭지 못했다.
서건창은 내야 백업, 1루수와 2루수로 뛰었다. 2루수로 158이닝, 1루수로 276⅔이닝을 소화했다. 2025시즌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1루 자원이다. 1루 백업으로 황대인, 변우혁 등 거포도 있다. 2루 백업으로 김규성, 박민, 윤도현 등 젊은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KIA는 서건창에 제시한 금액은 냉철했다. 2년 보장이 아닌 1+1년 계약 조건, 올해 옵션을 충족시켜야 내년 연봉 1억2000만원과 옵션 8000만원이 실행된다. 최대 5억원이지만, 보장 금액은 2억2000만원이다. 서건창은 내야 백업과 함께 왼손 대타 요원으로 쏠쏠할 활약을 했는데, 올해 젊은 거포, 유망주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불의의 부상이나 포텐션을 터뜨리는 유망주가 나타나면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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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이 끝나고, KIA는 고종욱과 FA 계약을 했다. 서건창과 비슷한 처지였다. 고종욱은 2021시즌이 끝나고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받고 KIA에서 새 기회를 잡은 고종욱은 연봉 7000만원에 계약했다.
고종욱은 2022년 주로 대타로 출장해 62경기 타율 2할8푼3리(106타수 30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연봉 7000만원에 재계약을 했고, 2023년 114경기 타율 2할9푼6리(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 35득점으로 더 좋은 활약을 했다. 대타 역할을 잘 수행했고, 시즌이 끝나고 FA 신청을 했다.
KIA는 고종욱과 2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총액 3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년 보장 금액 4억원이다. 고종욱은 올해 28경기에서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에 그쳤다. 좌타 대타 1순위는 서건창이 가져가면서, 1군 엔트리에 50일 머물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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