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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강적 리버풀 격파…손흥민 ‘무관’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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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으로 이긴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살라를 위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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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이 선발 출장한 가운데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강호 리버풀을 잡았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손흥민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을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다음 달 7일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결승에 오른다.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을 끝으로 17년째 그 어떤 우승 트로피와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도 우승이 없다. 4강 1차전 승리로 결승에 좀 더 다가간 만큼, 이번 대회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무관의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다.

특히 지난 7일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 보니 손흥민에 대한 영국 현지의 평가는 박했다.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패스 성공률은 71%(14회 시도 10회 성공)였고, 세 차례 크로스를 시도해 한 차례 공을 동료에게 연결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주며 “고군분투했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최저인 평점 6점을 줬다.

한편, 최근 토트넘에 입단한 또 한 명의 한국선수 양민혁(18)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고,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봤다. 양민혁은 등 번호 18번을 받았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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