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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4월 타율 0.229’ 강백호에게 찾아온 첫 고비, 어떻게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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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 신인 강백호(19)가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팀의 믿음은 굳건하다.

강백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고교 시절 성적만 봐도 타자로서의 재능이 한눈에 보였다. 지난해 고교 주말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4 46안타를 기록했고,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로도 뽑혀 맹타를 휘둘렀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루키다. kt는 강백호를 외야수로 훈련시켜 시즌 시작부터 경기에 출전시켰다.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3월 24일 개막전부터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더니 3월 7경기 동안 4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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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슈퍼루키 강백호가 4월 타율 0.229를 기록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4월에 접어들자 주춤해졌다. 홈런도 급격하게 줄었고 무안타에 그치는 경기도 잦았다. 4월 타율은 0.229 83타수 19안타 10타점에 머물렀다. 어쩌면 프로선수로서 강백호에게 찾아온 첫 번째 고비일 수 있다. kt는 강백호를 위해 타순을 조정하거나 대타로 기용하는 등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의 부진에 대해 “복합적이다. 견제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백호 스스로 잘 안 되고 있어서 조급함을 느끼는 것 일수도 있다. 타구 속도가 빠른 게 백호의 장점인데 운도 따르지 않는다. 히팅포인트도 뒤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백호의 부진을 큰 문제점 바라보지 않고 있다. 언젠가 올라올 선수라는 것. 그리고 아직 성장을 해야 하는 ‘신인’일 뿐이다. kt는 강백호의 성장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감독 역시 “강백호가 못해도 5할 승률을 할 수 있어야 그게 비로소 우리 팀의 전력이다. 성장해야 할 선수이지 팀의 성적을 짊어져야 할 선수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즌 초반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기대치가 더 올라갔을 뿐이지 지금이 정상적인 신인의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성적은 안 좋다 하더라도, 강백호의 한 방이 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0.400 25타수 10안타에 달한다. 강백호는 팀의 도움을 받으며 첫 번째 고비를 헤쳐나가고 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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