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0.188…지난달 11일 NC전 이후 홈런 없어
안타 치는 강백호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개막 직후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신인 외야수 강백호(19·kt wiz)의 방망이가 주춤하다.
강백호의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257, 29안타, 5홈런, 20타점, OPS 0.789다.
신인 선수가 1군에서 주전급 야수로 활약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만, 강백호의 출발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금의 타격 부진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8로 주춤하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달 1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의 타격 부진이 당연한 성장통이라고 말한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강백호가 고전하는 게 상대의 분석만이 이유는 아니다. 요새는 1∼2경기만 봐도 분석이 끝난다. 그것보다는 고교야구 주말 리그만 뛰던 선수가 매일 경기장에서 나오는 게 힘들 거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운도 안 따른다. 강백호는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일이 잦아졌다.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1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조시 린드블럼의 몸쪽 낮은 공을 힘차게 걷어 올렸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한테 잡혔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강점은 타구 속도다. 최근 10경기 강백호의 인플레이 타율(BABIP)이 지나치게 낮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구가 페어 지역에 갔을 때만 집계한 수치인 인플레이 타율은 타자마다 일정한 수치를 유지해 '지문'과 유사하다.
인플레이 타율이 지나치게 낮으면 타구의 질이 좋지 않거나, 유독 운이 나빴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강백호는 꾸준히 좋은 질의 타구를 만들어내니, 결론은 '운이 나빴다'다.
김 감독은 "사실 강백호가 기대보다 정말 잘했다. 팀에서 백호의 비중이 작아지는 게 정상이다. 성장해야 할 선수지, 벌써 짊어질 선수는 아니다. 지금이 지극히 정상"이라며 "다만 더 잘해주면 승률 5할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