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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현장인터뷰] 완투승 로저스 자신감 “이제 제 궤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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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이게 진짜 내 모습이다.’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로저스(넥센)은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로저스는 괴물이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완투승을 거뒀다. 2016년 5월 2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93일 만에 완투승이었다. 로저스는 시즌 2승(1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4.02로 낮췄다.

로저스는 “NC전 투구수(111구)가 많았다. 이 때문에 오늘 7회를 마친 후 감독님께서 교체 의사를 물으셨다. 그러나 투구수(80구)가 적어 더 던지고 싶었다”라며 “완투승을 거둬 정말 기분이 좋다. 이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스의 최종 투구수는 1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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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대전 방문 경기에서 완투승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 사진(대전)=이상철 기자


로저스가 상대한 한화는 그가 2년 전 뛰었던 팀이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도 과거 홈구장이었다. 한화 선수들과 절친한 사이라 너무 과하게 행동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은 잡념을 버렸다. 오로지 승부에만 집중했다. 그는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신경 쓰지 않았다. 투구에만 집중했다”라며 “한화 또한 마찬가지다. KBO리그 10팀 중 하나다. 내 루틴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넥센의 에이스가 돼야 할 로저스다. 시즌 초반 기복이 심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저스는 지금 모습이 진짜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야 제 궤도에 오른 것 같다. 구속, 제구 모두 좋아졌다. 앞으로 오늘 같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2015년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소화했다. 완투가 네 차례였다. 그리고 완봉승이 3번이었다.

한편, 넥센은 선발투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단 창단 이래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4월 4일 목동 LG전부터 12일 목동 삼성전까지였다. 오는 24일 잠실 LG전에서 기록에 도전한다. 넥센의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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