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팅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유는 이상적인 타이밍이다. 필자는 강백호와 황재균의 타이밍을 설명하고자 한다.
KT위즈의 초반 타격 돌풍을 이끌고 있는 황재균(왼쪽)과 강백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타석에서 타이밍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스트라이드 후 볼을 맞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타자가 체중이동을 한 후 허리가 돌아가는 타이밍과 투수가 던진 투구의 타이밍이 맞았을 때가 이상적인 타이밍이다. 단순하게 앞다리를 빨리 들고 준비하는 것에 더해 완벽하게 볼을 때릴 수 있는 몸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강백호와 황재균의 타이밍과 인터뷰 영상
야구의 생체 역학(The Biomechanics of the Baseball Swing - Scholarly Repository 2011)에서 보면 타자는 타석에서 준비(스탠스)- 스트라이드- 코일링(감다), 텐션(팽팽함)- 스윙시작 –스윙가속 - 팔로우로 나눈다. 각 동작은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위의 과정 중에 스윙 시작 단계에서 허리가 돌기 시작하는 타이밍과 투수가 던진 볼을 적절한 컨택 포인트에서 공략했을 때 결과가 좋게 된다.
“예전에는 강한 스윙으로 볼을 치려고 했다면 현재는 중심이동(체중이동)을 잘해서 발사각도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라고 황재균이 말하는 것처럼 강한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투수가 던진 약 145km의 볼이 타자에 도달하는 시간(The science of the swing)
야구스윙의 과학(The science of the swing)에서 보면 투수가 던지는 90마일의 볼이 약 0.4초 정도에 포수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타자가 볼을 보고 칠 수 있는 시간을 나누어 보면 타이밍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타자의 준비가 빨라야 하는 이유는 0.4초의 시간 중에 약 절반 정도인 0.25초 내에 스윙을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KT의 타격 돌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진원지는 누가 봐도 강백호와 황재균이다. 타석에서 이상적인 타이밍으로 공격을 선도하는 이 선수들의 호쾌한 스윙이 올 시즌 야구팬들의 재미와 기대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해 본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영상제공= SBS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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