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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이종열의 진짜타자] KT돌풍 이끄는 강백호·황재균의 ‘타격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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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위즈의 중심에는 불망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강백호(19)와 황재균(31)이 있다.

배팅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유는 이상적인 타이밍이다. 필자는 강백호와 황재균의 타이밍을 설명하고자 한다.

매일경제

KT위즈의 초반 타격 돌풍을 이끌고 있는 황재균(왼쪽)과 강백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타석에서 타이밍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스트라이드 후 볼을 맞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타자가 체중이동을 한 후 허리가 돌아가는 타이밍과 투수가 던진 투구의 타이밍이 맞았을 때가 이상적인 타이밍이다. 단순하게 앞다리를 빨리 들고 준비하는 것에 더해 완벽하게 볼을 때릴 수 있는 몸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강백호와 황재균의 타이밍과 인터뷰 영상

야구의 생체 역학(The Biomechanics of the Baseball Swing - Scholarly Repository 2011)에서 보면 타자는 타석에서 준비(스탠스)- 스트라이드- 코일링(감다), 텐션(팽팽함)- 스윙시작 –스윙가속 - 팔로우로 나눈다. 각 동작은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위의 과정 중에 스윙 시작 단계에서 허리가 돌기 시작하는 타이밍과 투수가 던진 볼을 적절한 컨택 포인트에서 공략했을 때 결과가 좋게 된다.

“예전에는 강한 스윙으로 볼을 치려고 했다면 현재는 중심이동(체중이동)을 잘해서 발사각도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라고 황재균이 말하는 것처럼 강한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투수가 던진 약 145km의 볼이 타자에 도달하는 시간(The science of the swing)

야구스윙의 과학(The science of the swing)에서 보면 투수가 던지는 90마일의 볼이 약 0.4초 정도에 포수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타자가 볼을 보고 칠 수 있는 시간을 나누어 보면 타이밍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타자의 준비가 빨라야 하는 이유는 0.4초의 시간 중에 약 절반 정도인 0.25초 내에 스윙을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KT의 타격 돌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진원지는 누가 봐도 강백호와 황재균이다. 타석에서 이상적인 타이밍으로 공격을 선도하는 이 선수들의 호쾌한 스윙이 올 시즌 야구팬들의 재미와 기대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해 본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영상제공= SBS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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