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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N이슈] 故조민기 조문, 조심스러웠던 연예계→조성규 동료 비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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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故 조민기의 빈소가 9일 오후 서울 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故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조민기는 그의 제자들인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폭로로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었다. 한편 이날 조민기의 사망이 확인되며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종결됐다. 2018.3.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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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고(故) 조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동료 배우 조성규가 연예계 동료들을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민기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졌으나 빈소를 찾는 연예계 동료 및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것도 사실이다. 조성규는 이에 "죄는 죄고 인연은 인연"이라고 전하며 주위 시선을 의식해 빈소를 찾지 않는 연예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라면서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뉴스1

조성규 트위터 © News1


조성규는 이같은 글을 게재한 후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동료 연예인들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개적인 비난은 다소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앞서 배우 정일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민기에 대한 애도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돼 SNS 글을 전부 삭제하기까지 과정이 있던 만큼, 연예계 동료들은 조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민기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뜸해 장례식이 조용히 치러진 것도 사실이었다. 자칫 조민기를 옹호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연예계 동료들도 조문을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유족 측도 취재진에게 연예인 및 일반인 조문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조문은 개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지만 조민기가 생전 성추행 혐의를 받다 사망한 만큼, 유족과 조문객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재직 당시 제자 상습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던 3일 전인 지난 9일 오후 4시3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타살 혐의점이 없는 조민기의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사자가 사망하면서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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