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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왼손 에이스' 3파전, 김광현 왕웨이중 "양현종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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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양현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등판해 승리를 지켜내며 통합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왼손 에이스 전쟁이 시작된다.

올해 프로야구(KBO리그)는 왼손 에이스 전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LG 이상훈 이후 32년 만에 선발 20승 투수로 우뚝 서 ‘절대 에이스’ 칭호를 받은 양현종(30·KIA)에 재기에 나선 동갑내기 김광현(SK)과 빅리그를 경험한 NC 새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특히 NC와 SK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했고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 두산 롯데와 함께 KIA를 위협할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광현과 왕웨이중이 양현종을 뛰어 넘는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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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발 김광현이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 김태군의 희생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해 병살로 잡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양현종의 최대 강점은 흔들림없는 구위다.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에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가미해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는 요령을 체득해 완성형 투수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무실점으로 ‘절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스로도 “비시즌 때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부상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때 마지막 컨디션 조율을 마친 뒤 개막을 맞는다는 구상이다.

프로 데뷔(2007년) 무렵에는 양현종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은 SK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2㎞짜리 강속구를 던지며 성공적인 재기를 선언해 SK 팬을 설레게 했다. 재활시즌이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특별관리 속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지만 김광현이 선발 마운드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팀에 끼칠 시너지효과가 크다. 스스로도 “(시범경기 때)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이지만 관리 잘 해서 개막 이후에는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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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왕웨이중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매뉴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평가전에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샌버나디노(미 캘리포니아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뉴페이스인 NC 왕웨이중도 KBO리그 최초의 대만 출신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빼어난 구위를 뽐내 일찌감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를 제압하는 왕웨이중은 내야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왕웨이중을 상대한 kt 황재균은 “낮게 제구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보인다. 변화구도 생각보다 좋아 KBO리그에 잘 적응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왕웨이중이 개막전 선발이다. 올해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 장원준 유희관과 롯데 브룩스 에일리, kt 라이언 피어밴드, LG 차우찬 등도 호시탐탐 ‘최고 왼손 에이스’ 등극을 노리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팀당 8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양현종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각 팀 왼손 에이스들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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