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사진 | Y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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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대중의 추억 한 켠을 책임진 ‘2세대 대표 그룹’인 투애니원(2NE1)이 돌아왔다.
투애니원은 10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 열고 3일간 총 1만2000명의 관객을 만나며 레전드 걸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또한 일본 고베, 도쿄 등 공연도 전 회차 매진되며 추가 공연을 확정했다.
K팝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걸그룹’ 투애니원이 약 10년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완전체 콘서트라 큰 관심이 쏠렸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3시 50분, 공연 시작 10분 전 공연장 안은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
4시 정각, ‘컴백홈’으로 공연의 강렬한 포문이 열렸다. 네 멤버의 실루엣이 등장하자마자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파이어’로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멤버들은 마치 10여년 전으로 돌아간 듯 변함없는 퍼포먼스와 노래,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명불허전 그룹의 위상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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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라고 오랜만에 완전체 인사를 건넨 투애니원은 “투애니원 놀자!”라고 외치며 공연을 이어갔다. ‘박수쳐’ ‘캔트 노바디’ ‘두 유 러브 미’ ‘아이 돈트 케어’까지 투애니원의 히트곡이 이어지며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 쌓아 올린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 이들의 화려한 귀환을 알릴 특별한 공연이 준비됐다. 세트리스트와 편곡, 무대 구성을 비롯해 안무와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 과정 전반을 멤버들이 진두지휘하며 진정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수많은 스타들의 롤모델로 꼽히며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이들이기에 1일차, 2일차에 이어 이날도 많은 연예인들이 객석을 메웠다. 완전체로 참석해 노래에 맞춰 열렬히 떼창을 외친 뉴진스 뿐만 아니라 ‘YG 패밀리’인 위너 김진우, 송민호 그리고 세븐, 거미, 대성, 정용화, 노홍철 등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또 아이유, 트와이스, (여자)아이들, 아이브, 뉴진스, 에스파, 베이비몬스터, 스트레이 키즈, 보이넥스트도어 등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들과 지드래곤 등 동료들이 축전 영상을 보내며 응원했다.
투애니원 씨엘. 사진 | Y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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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언니랑 놀 준비 됐어?”라고 외친 씨엘의 단독무대 ‘나쁜 기집애’ ‘멘붕’이 펼쳐졌다. 강렬한 랩과 퍼포먼스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웠다.
‘그리워해요’ ‘아파’ ‘살아봤으면 해’ ‘론리‘ ‘아이 러브 유’ ‘어글리’ ‘너 아님 안돼’ ‘내가 제일 잘나가’ ‘고 어웨이’ ‘해피’ ‘인 더 클럽’까지 공연이 이어졌다.
산다라박은 “벌써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다. 올림픽홀에서 투애니원의 첫 콘서트를 했는데 15주년 기념으로 여기서 다시 뭉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켓 대란이어서 못 오신 분들이 많으니 앙코르 콘서트를 해야 하지 않겠냐. 여기보다 더 큰 곳으로 가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앙코르 콘서트도 예고했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라고, 민지는 “네 명이 이렇게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 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이렇게 무대에 선 걸 보면 꿈은 이뤄지는 거 같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산다라박은 “각자 솔로 활동을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씨엘은 “저희가 자주는 못 만나지만 1년에 한 번씩 민지 생일 쯤에는 만나려고 노력해왔다. 올해도 모여서 15주년인데 기념을 해보자 시작한 다짐이었는데 이렇게 완전체 콘서트를 하게 됐다”며 “4개월 전만 해도 사라진, 멈춰 있었던 그룹이었는데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 네 명에겐 치유가 많이 되는 자리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한편 투애니원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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