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가 올림픽 중계 여파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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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지연방송에도 불구하고 스페셜 비하인드 스토리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기준 1부 11.2%, 2부 10.8%, 최고 19.1%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앞서 방송된 올림픽 중계가 8.3%로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미우새'가 1부 5.7%, 2부 5.4%, 최고 9.9%로 지상파와 종편, 유료 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들과 MC 신동엽, 서장훈이 20개월 동안 함께한 '미우새'를 되짚으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신동엽이 '미우새'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자 김건모 엄마는 노사연에게 다시금 김건모의 소개팅 주선 약속을 받아낸 순간을 꼽았다. 토니안 엄마는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토니안이 이상형으로 꼽은 고준희가 스튜디오에 나왔을 때를 떠올리고는 "되게 반갑더라"라고 답했다.
박수홍 엄마는 "아들을 알게 됐을 때다. 내가 우리 아들을 몰랐었다. 모르니까 전화만 하고 어떤 때는 내가 힘들게도 했을 거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나이에 돈도 벌어서 손주들한테 용돈 주면 너무 좋아한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가장 속상했을 때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김건모 엄마 이선미 여사의 슬픈 회상은 끝이 없었다. 김건모가 몰래 아끼는 흰 셔츠에 배트맨 마크를 달아뒀을 때, 도마뱀에게 먹이를 주다가 귀뚜라미 통을 그대로 열어놓는 바람에 귀뚜라미가 온 집안을 점령했을 때, 뒤통수에 이름을 새겼을 때, 집안에 횟집 어항을 들여놨을 때를 떠올리며 다시금 울컥했다. 이선미 여사의 아련한 표정에 분당 시청률은 19.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박수홍 엄마 지인숙 여사의 고통도 이에 못지 않았다. 아버지와 왁싱하러 갔을 때, 클럽 다닐 때, 집 거실에서 비누 거품을 틀고 뮤직비디오를 찍었을 때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두 어머니는 "포기해야 내가 산다"며 체념해 웃음을 선사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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