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이상화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레이스를 끝낸 이 선수는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요. 아름다운 질주를 펼친 빙속 여제에게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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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상화 바로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500m 2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36초94,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담담한 표정으로 출발선에 선 이상화.
총알같이 내달리며 100m 구간에서 고다이라에 앞섰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가속도가 붙던 마지막 코너에서 중심이 약간 무너졌고 결국 37초33, 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후회는 없다면 거짓말이고, 초반 100m는 너무 좋았는데 속도가 빠른걸 제가 느꼈기 때문에 마지막 코너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어요.]
경기 후 잠시 숨을 고르던 이상화는 이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4번째 올림픽 출전, 그간의 영광과 환희, 고통이 스쳐 지나가면서 복잡한 마음이 됐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제 드디어 끝났다'라는 저에 대한 약간의 수고(했다는 마음)… 그리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게 2위로 골인했는데도 모든 관중들이 저를 응원해 주고 계셨고…]
이상화는 영원한 맞수이자 동료 고다이라와 어깨를 다독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습니다.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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