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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연설문] '기적 이룬' 박항서 감독 "2002년 한일 월드컵 그 이상의 것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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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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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베트남 U-23 대표 팀을 이끌고 기적을 쓴 박항서 베트남 대표 팀 감독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박항서 감독은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마치고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1승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를 잡으면서 이변을 연출했고,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베트남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8강전에서 이라크를, 4강에서 카타르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며 결승에 도달했다. 동아시아 국가 역사상 처음 이룬 성과. 베트남은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석패했지만, 베트남 국민들에게 기적을 선사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의 연설문.

사랑하는 베트남 국민 여러분, 박항서입니다. 지난 U-23 AFC 챔피언십에서 저희 베트남 대표 팀을 진심으로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카퍼레이드를 통해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성원에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열기와 닮았고, 저는 그 이상의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베트남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는 저의 40년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저희 선수들, 코칭스태프, 의료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수들을 키워주신 베트남 V리그 모든 팀에도 감사를 드리며, 저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후원사와 베트남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시는 언론사들도 항상 감사합니다.

베트남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입니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올해 열리는 스즈키컵과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저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부임 후 10월경 호안안 지안라이와 하노이 TNT의 V league를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아라이 축구센터를 보면서 베트남 축구에 투자한 축구 인프라에 대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득회장 같은 기업인의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오늘의 결과는 나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베트남 축구에 투자를 아낌없이 해주신 득회장님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래서 요청드립니다. 베트남 축구가 더 많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가 근간이 되어야 하며, 그에 맞는 축구인프라와 정보, 그리고 인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 관계자분들의 과감한 투자 부탁드립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축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베트남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입니다.

다시 한번 저희 베트남 대표 팀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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