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민께 죄송...선수들 최선 다했다"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박항서(59)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다. 베트남은 연장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로 들어온 시도르프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AFC를 통해 "베트남 감독을 맡은 지 고작 4개월 됐다. 나는 여전히 베트남 축구 문화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 나는 더 알기 위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 내내 그들은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래에는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레벨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한국에서 2002년에 성공을 거둔 것은 너무 오래된 이야기다. 16년 전이다. 그때 나는 그저 코치로서 히딩크 감독 옆에서 그를 도왔다. 행복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 나는 감독이다. 나는 성공했다는 것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감독도 패배한 후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경기에서 졌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팀으로서 하나로 뭉친 것을 보여줬다. 오늘 우리는 눈 속에서 경기를 뛰었다. 눈은 너무나 많이 왔다. 우리 선수들은 과거 이런 상황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이전에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나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대회 동안 베트남 국민들의 사랑을 느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동남아시아 최초로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을 받게 됐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박항서 감독과 은구옌 꽝 하이, 부이 띠엔 중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1급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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