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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조덕제 성추행’ 피해 女배우 측 "디스패치에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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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법원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를 상대로 유죄를 선고한 가운데 피해 여배우 측이 디스패치의 '메이킹 필름' 관련 보도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는 여배우 측의 '남배우A 성폭력 사건 언론 보도 행태 디스패치에 따르면 고발한다'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위근우 전 아이즈 취재팀장, 김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정혜선 법무법인 이산 변호사,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수연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 여성인권팀장,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소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는 여성영화인모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찍는페미, 평화의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렸다.

이날 공동대책위 측은 "디스패치 기사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이 가능한 상황으로 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모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는 것이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도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조덕제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누가 있나”며 해당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해당 영화 감독이 다음날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덕제의 말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한데 이어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25일 '조덕제 사건, 메이킹 단독 입수…겁탈 장면 행동 분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재점화 됐다.

현재 조덕제는 항소심 선고에 대해 불복, 결백을 주장 대법원에 상고장과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검찰 측 역시 조덕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것과 관련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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