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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BBC서 정신질환 고백' 스윙스, "한국에서는 수치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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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래퍼 스윙스가 영국 공영 방송 'BBC'에 출연해 자신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BBC에"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를 업로드했다. 흰색 배경에 홀로 앉아있는 그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실을 전했다.


우선 "의사들이 나에게 수많은 정신질환이 있다고 진단했다"라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울병, OCD(강박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10년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이 병들을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총에 맞아 다쳤을 때 혼자 치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윙스는 지난 2014년 11월 군에 입대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고 정신질환을 이유로 의가사제대를 한 바 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군대를 못 갈 정도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공연은 어떻게 하냐"라는 등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정신질환을 의지박약으로 보고 의지가 약한 걸 결함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만약 그런 결함이 알려지면 그 사람의 가치는 평가절하된다"면서 "정신질환을 앓는 걸 수치라고 여긴다. 그 사실을 알자마자 사람들은 당연한 것처럼 그 사람을 깔본다"라고 전했다.


정신질환의 고충을 털어놓았지만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 "치료에 매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등 냉소적인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스윙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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