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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7집 ‘7 for 7’으로 돌아온 그룹 갓세븐.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10. 어느덧 데뷔 4년 차다. 무엇이 달라졌나?
JB: 우리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앨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도 더 깊어지고 진지해졌다.
10. 앨범을 만들려면 멤버들이 뜻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할 텐데.
진영: 앨범 작업 전에 멤버들, 회사 직원들이 다 같이 회의를 한다. 이때 곡의 장르보다는 키워드를 맞추고자 한다. ‘7 for 7’의 경우 ‘불안’에 포커스를 뒀다. 그에 맞는 가사와 장르를 각자 생각하고 곡을 만들었다.
10. 왜 ‘불안’이었나?
진영: 뻔한 답일 수 있지만 청춘이 느끼는 불안을 노래하고 싶었다. 물론 ‘불안하다’는 감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불안감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도 있고… 멤버 각자가 느끼는 불안, 그에 대한 생각들을 음악으로 써 보고자 했다.
JB: 서로의 생각이 다른 만큼 곡의 분위기도 달랐다. 그래서 앨범 트랙 순서를 우리가 직접 정했다. 들어보면 밝은 분위기의 첫 곡에 비해 마지막 곡으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진다.
10. 무엇 때문에 불안한가?
JB: 활동과 성과에 대한 것, 또 어떻게 하면 음악을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서 비롯된 불안이다.
유겸: 실력과 발전에 대한 고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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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JB(왼쪽), 뱀뱀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JB: 지난 앨범 이후 7개월 만에 7명 완전체로 모인 것이라 7에 의미를 뒀다. 7명이 그만큼 돈독하고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뱀뱀: 앨범 나오기 전에 휴가를 받았다. 각자 쉴 사람은 쉬고 일정이 있는 사람은 일을 하며 지내다가 휴가가 끝나고 연습실에 모였다. 거의 2주 만에 멤버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우리만의 분위기를 팬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You Are’ 뮤직비디오에서 이것을 표현했다.
10. 대부분의 아이돌그룹들이 연차가 쌓이면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 갓세븐은 어떤가?
JB: 아직 우리는 개인 활동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세히 나눈 적이 없다. 지난 7개월 동안 멤버 각자 혹은 유닛 활동을 해봤다. 때문에 팬들이 ‘이제 갓세븐도 개인 활동을 시작했구나’ 불안해하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이번 앨범에서 완전체를 강조한 것이다. 팬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10. 잭슨은 중국에서 솔로로 데뷔했다. 이후 일본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탈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잭슨: 나의 솔로 활동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반응을 다 신경 쓸 수는 없다. ‘갓세븐의 잭슨’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솔로 활동을 통해서 ‘음악 하는 잭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한국에서) 예능 활동을 많이 했는데 장단점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밝고 웃기다고 생각해주는 반면 가볍게 보는 경향도 있다. 솔로 앨범을 내고 ‘잭슨이 음악을 할 줄 몰랐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잭슨이란 사람의 일부일 뿐이다. 앞으로도 나의 음악을 계속 들려주고 싶다.
10. 이번 앨범을 듣다보면 지난 7월 JJ프로젝트가 발표한 ‘Verse 2’가 생각난다.
JB: JJ프로젝트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영향을 받은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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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유겸(왼쪽), 잭슨, 영재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유겸: 너무 보기 좋았다. 컴백 쇼케이스를 보러 갔는데 퍼포먼스도 멋있고 무엇보다 앨범에 형들이 직접 만든 노래가 수록돼 뿌듯했다.
영재: JJ 프로젝트의 노래가 가는 곳마다 나오더라.
뱀뱀: 추석 연휴 때 어느 쇼핑몰에 갔는데 형들의 음악이 계속 나왔다. 너무 뿌듯해서 갓세븐 단체 채팅방에 자랑했다.(웃음)
마크: JB와 진영이가 앞서 활동을 잘해준 덕분에 이번 완전체 활동도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잭슨: JJ 프로젝트는 갓세븐의 부모님 그룹이다. 시작을 좋게 열어준 데 항상 감사하다.
10. 팀 내 유닛 활동을 바라는 조합이 있다면?
JB: (유겸을 바라보며) 유겸이, 누구랑 하고 싶어?
유겸: 다 좋다. 진영이 형과는 댄디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고 영재 형은 나름대로 춤을 잘 추니까 댄스곡을 하면 좋을 것 같다.(웃음) JB 형과는 R&B, 마크 형, 잭슨 형, 뱀뱀이는 랩 라인이니까 또 새로운 음악을… 그래도 동갑내기 친구인 뱀뱀이랑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일동 웃음)
영재: JB 형이랑 같이 하면 뭐든 마음이 편하다. (진영: 나는 안 편해?) 다 편한데~(웃음) JB 형과 좋아하는 음악도 비슷해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크: 콘서트에서 유닛 퍼포먼스를 선보이곤 한다. 멤버들마다 어울리는 콘셉트가 따로 있다. 그 중에서도 꼽자면 진영이나 JB? 내 스타일의 퍼포먼스를 꾸밀 수 있을 듯하다.
뱀뱀: 지난 콘서트 때 잭슨 형과 유겸이랑 힙합 유닛을 선보인 적이 있다. 그것도 좋았다. 보통 춤을 많이 추다 보니 한번쯤 무대 위에서 각 잡고 서서 랩이나 노래를 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JB 형과 함께하는 게 좋겠다.
잭슨: 갓세븐 랩 라인의 실력 보여주고 싶다. 마크, 뱀뱀, 그리고 나까지 외국인 멤버들의 랩 유닛을 결성해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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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진영(왼쪽), 마크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JB: 예전에는 우리가 너무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팀이라고, 그게 단점이라는 평을 들었다. 지금은 그게 곧 우리의 색깔이 됐다. 지금처럼 여러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
진영: 우리는 다국적 그룹이다. 그게 큰 힘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모여서 팀을 이룬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서로의 스타일을 살려 작업하고 그게 합쳐져서 또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의 강점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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